“차마 '좋아요' 못 누르겠다…” 다이소 사료와 함께 버려졌던 강아지 근황

2019-07-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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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눈 밑에 염증 있었던 강아지
'헬프쉘터' “18일,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다이소 3000원 짜리 사료와 함께 버려졌던 아기 강아지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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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번호0599 다이소 3천원짜리 사료랑 함께 박스에 버려진 믹스견 아가 마지막 소식입니다. 영문도 모른채 힘든 병마와 4일간 싸우다 결국 이 작은 천사는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많은분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신고해주신 경찰관님도 아이를 보러 면회까지 와주셨는데 결국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그렇게 쓸쓸히 보호소 철장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말았네요. 이 글을 써내려가는것조차 솔직히 너무 힘듭니다. 살리려 노력한 아이들을 너무 많이 잃어봤기에 항상 마지막은 쓸쓸함만 남았습니다. 아가야.. 이제 아프지 않니.. 그곳에서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마음껏 뛰어놀고 웃을일만 가득하길.. 바랄께. ㆍ ㆍ ㆍ #세상에하나밖에없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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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아지는 지난 15일 유기동물 입양을 알리는 인스타그램 계정 'helpshelter'(헬프쉘터)를 통해 알려졌다.

'헬프쉘터'는 이 강아지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서 발견됐다며 "다이소 3000 원짜리 사료랑 함께 박스에 버려진 믹스견 아가예요"라고 했다.

이 강아지는 생후 2개월로 추정되는 수컷이다. 발견 당시 왼쪽 눈 밑에 염증이 있었다.

'헬프쉘터' 인스타그램
'헬프쉘터' 인스타그램

'헬프쉘터'는 "믹스견이라서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온갖 전염병이 드글대는 이곳에서 자연사 또는 안락사로 떠나보내지 않게 진정한 가족이 돼주세요"라며 강아지를 입양할 새 주인을 찾았다.

하지만 결국 강아지는 지난 18일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헬프쉘터'는 "영문도 모른채 힘든 병마와 4일간 싸우다 결국 이 작은 천사는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분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신고해주신 경찰관님도 아이를 보러 면회까지 와주셨는데 결국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그렇게 쓸쓸히 보호소 철장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말았네요"라며 안타까워했다.

'헬프쉘터'는 "이 글을 써내려가는것조차 솔직히 너무 힘듭니다"라며 "살리려 노력한 아이들을 너무 많이 잃어봤기에 항상 마지막은 쓸쓸함만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헬프쉘터'는 "아가야, 이제 아프니 않니"라는 말과 함께 "그곳에서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마음껏 뛰어놀고 웃을일만 가득하길 바랄게"라고 했다.

'헬프쉘터'는 글 마지막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종'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주인에게 버림 받고 믹스견이라 입양조차 쉽지 않았던 아기 강아지를 위로하는 듯한 말이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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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