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계열사가 올린 사진에서 아주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2019-07-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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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부동산 상식 알리는 기사에 DJ 영정사진 실루엣 사용
"슨상님" "아내도 죽었어요" 등 조롱성 댓글 여전히 남아있어

조선일보 계열사인 땅집고가 올린 카드뉴스 이미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 실루엣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오른쪽 사진으로 교체됐다.
조선일보 계열사인 땅집고가 올린 카드뉴스 이미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 실루엣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오른쪽 사진으로 교체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정 사진. 땅집고는 이 사진의 좌우를 바꾼 실루엣을 카드뉴스 이미지로 사용했다. /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정 사진. 땅집고는 이 사진의 좌우를 바꾼 실루엣을 카드뉴스 이미지로 사용했다. / 연합뉴스
조선일보 계열사인 땅집고가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영정사진의 실루엣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사에 활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부동산 미디어인 땅집고는 지난 17일 네이버 포스트 등을 통해 ‘갑자기 사망한 남편… 상속세 신고하지 전 해야 할 일들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개인사업자인 남편이 갑자기 사망할 땐 상속세를 신고하기 전에 사망진단서·검안서 등의 서류와 신고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안내하는 카드뉴스였다.

문제는 카드뉴스 첫 장에서 사망한 남편 이미지로 DJ 영정사진의 실루엣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관련 상식을 전하는 해당 뉴스에 뜬금없이 DJ와 그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를 조롱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가 DJ 영정 사진 실루엣이라는 확인한 일부 누리꾼은 “우덜 슨상님” “보인다 보여” “아내(이 여사)도 죽었어요” “아침부터 재수 없게 실루엣을 봤당께” 등의 막말성 댓글을 올렸다. ‘슨상님’은 일부 극우 세력이 DJ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기사를 전송한 뒤 잘못을 확인한 땅집고는 뒤늦게 카드뉴스 첫 장의 이미지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뉴스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를 조롱하는 댓글이 남아 있는 상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