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기가 한국 영공 침범하자 일본이 '믿기지 않는' 반응 보였다

2019-07-23 17:14

add remove print link

우리 군, 영공 침범한 러시아 폭격기 향해 경고사격 실시
23일 일본 정부가 외교 루트로 한국 정부에 항의한 내용

러시아 TU-95 폭격기 / 셔터스톡
러시아 TU-95 폭격기 / 셔터스톡

우리 군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폭격기를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 그러자 일본이 '믿기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사건에 대해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도발했다.

23일 일본 정부는 외교 루트로 한국 정부에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억지 주장을 하며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측에 대해서도 외교 루트로 이같은 내용의 항의를 했다.

러시아 폭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했을 때 일본 자위대 군용기가 긴급 발진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위대기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다'고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폭격기와 중국 정찰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폭격기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2차례 7분간 침범했다.

우리 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출격 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KADIZ에 진입했고 이 가운데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용기는 TU-95 폭격기, 중국 군용기는 Y-9 정찰기로 각각 추정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