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변기엔 휴지만…” 하수처리장 공무원이 간절하게 부탁한 말 (영상)

2019-08-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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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등 잘 안 찢어지는 건 직접 손으로 빼”
하수처리장 공무원 하루 일정 공개돼

하수처리장 공무원이 물티슈는 휴지통에 버려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지난 7월 30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극한 공무원 1탄, 국내 최초 하수처리장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는 하수처리장에서 일하는 공무원 조은영 씨 일과가 공개됐다.

유튜브, 충주시

조은영 씨는 "하수처리장에서 시설물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하수 찌꺼기를 걸러주는 침사지, 생물 반응조 등을 돌며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조은영 씨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진행자는 조은영 씨에게 "하수과 직원으로서 물티슈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조 씨는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면 그게 흘러가서 하수조 펌프에 낀다"라며 "계속 끼면 펌프가 쉽게 고장 나 고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조은영 씨는 "물티슈가 펌프에 끼면 직접 손으로 빼야 한다"라며 "물티슈 말고도 생리대, 콘돔 등 잘 안 찢어지는 것들은 직접 해야 한다"고 했다.

조은영 씨는 "하수과 직원분들 열심히 일하는데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조 씨는 "변기에 무언가를 버릴 땐 생각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