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포방터 돈가스집에 “월세 보태줄게” 이사 권유한 이유

2019-08-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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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송 이후 이사 위기에 놓인 포방터 돈가스집
민원 때문에 이사 위기에 놓인 돈가스집에 백종원이 한 말

곰TV,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민원 때문에 '이사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백종원 씨가 월세를 보태줄 테니 이사를 권유했다.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름특집 역대골목 긴급점검 세 번째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저 잘 되고 있는 줄 알았던 포방터 돈가스집은 동네 주민 민원 때문에 이사 위기에 놓여있었다.

지난해 방송 이후 돈가스집에는 새벽부터 줄서며 기다리는 손님들에 주민 민원이 발생했다. 이후 동네에 대기실을 마련했으나 그럼에도 주민 민원은 계속 됐다.

계속되는 민원에 인터넷 예약제를 도입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주변 상인들이 반대에 나섰다.

돈가스집에 온 손님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다가 다른 주변 가게들도 들려보며 상권이 발달할 수 있는 건데 인터넷 예약을 받아버리면 그럴 수 없다는 이유였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사비를 들여 가게에서 먼 곳에 2차 대기실을 마련했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공영주차장도 거주자를 우선적으로 받아 돈가스집에 온 손님들에게는 폐쇄돼 있었다. 급기야 돈가스집에 온 손님 중에는 3만원 어치 돈가스를 먹고 7만원 주차 벌금을 낸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이하 SBS '골목식당'
이하 SBS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은 "골목식당을 통해 많은 걸 받았으니까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건 방송 취지에 맞게 흐트러지지 않고 잘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이나 노력과는 반한 불만들이 지속적으로 표출되다보니 여기 계속 있는 게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는 "나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 그 심정 잘 안다. 대기실도 사비 들여 운영하는 게 쉬운 일 아니다. 이러다 두 사람이 지치면 말짱 황이다"라며 걱정했다.

고민하던 백 대표는 "일단 조금만 더 버텨봐라.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이사 가는 거다"라며 "다른 동네에서는 잘 되는 가게가 들어오면 오히려 환영할 거다. 우리 동네로 오지 않겠나"고 제안했다.

백 대표 동네로 가면 월세가 너무 비싸다고 말하는 사장 부부에게 "내가 월세를 보태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지난해 방송에서 백종원 대표가 "이 집이 망하면 손해배상 하겠다"라고 말하며 극찬한 가게다. 최상급 재료를 쓰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팔아 방송 이후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