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델 리우 웬 “코치 홍보대사 그만두겠다”…266억원 배상 위기
2019-08-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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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여배우, ‘하나의 중국’ 지지
홍콩 시위 속에서 코치, 중국인들로부터 집중포화
2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리우 웬은 중국 코치 홍보대사로서 받은 연간 150만 달러의 급여와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액을 보상해야 할 처지에 빠졌다. 금액으로는 1억6000만 위안(2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웬은 지난 1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중국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은 신성하며, 어떤 경우라도 위반되지 않을 것”이라며 “코치의 홍보대사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리우 웬은 “나는 브랜드를 신중하게 고르지 않기 때문에 당신들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며 “난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조국을 사랑하고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리우 웬이 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하게 된 이유는 코치가 2018년에 내놓은 티셔츠 때문이다. 당시 코치는 티셔츠에 베이징과 상하이는 중국의 도시로 표기했지만, 홍콩은 국가로 표기했다.

이에 코치는 해당 티셔츠가 가져온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코치는 “티셔츠 디자인에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으며 전 세계에 이와 관련 디자인을 즉시 회수하며, 같은 실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제품에 대해 검사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코치 관계자는 “코치는 중국의 장기 발전과 중국인의 감정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치뿐만 아니라 베르사체, 지방시, 캘빈 클라인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 12일 일제히 중화권 국가 표기에 대해 사과하고 “운영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국가를 명시하진 않았으나,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한 눈치를 보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중국 배우 양미(杨幂)는 지난 14일 티셔츠에 홍콩과 마카오를 국가로 표기한 베르사체와의 전속모델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베르사체는 해당 티셔츠 디자인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