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어도 한국인은 안 받는다?…충격적인 대마도 근황 (영상)

2019-08-17 10:40

add remove print link

대마도에서 가게 입장을 거부당한 유튜버 '진상처리반'
관광객 급감에도 일부 가게 혐한 행태 여전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으로 관광업을 주업으로 삼는 일본 소도시들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도 사정도 다르지 않다. 대마도는 한국 관광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한때 '비매너'를 이유로 한국 관광객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퍼지기도 했지만, 이번 불매 운동 여파로 한국 관광객들이 진짜로 급감하자 '말라죽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생계에 받는 위협보다 한국인에 대한 반감이 더 중요한 듯, 여전히 한국 손님을 거부하는 행태를 보이는 가게도 있다. 유튜버 '진상처리반'이 겪은 일이다. 슬리퍼를 사기 위해 대마도 한 신발가게에 들렀다가 아예 입장을 거부 당했다.

유튜브, 진상처리반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진상처리반'이 가게에 들어가려 하자 주인으로 보이는 일본인 남성이 나와 응대한다. 가게 주인은 영어로 "우리 가게는 비싼데 괜찮냐"며 "영어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진상처리반이 손모양으로 '조금 밖에 못 한다'고 밝히자 "미안하다"며 입구를 막고 입장을 거부한다. "일본어를 못 하면 안 되냐"는 질문에 주인은 "일본어가 안 되면 곤란하다. 설명해야 살 수 있으니깐"이라고 답한다.

일본 거주자인 진상처리반이 능숙한 일본어로 "일본어 가능하다"고 답하자 가게 주인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으며 "일본어가 가능하면…그 뭐냐, 우리 가게는 비싼데 괜찮냐"고 말한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한국인 손님을 거부하려고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는 모양새였다.

진상처리반이 "슬리퍼만 좀 보려고 한다"고 하자 주인은 "보기만 하면 곤란하다"며 가게에 들어오면 무조건 물건을 사라는 식의 비상식적 요구를 한다. 주인은 "그럴 거면 한국에 가서 사라. 서울이나 부산에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통 보고 마음에 들면 사지 않느냐. 여기는 사지 않으면 들어가지도 못 하냐"는 항의에 주인은 "그렇다. 미안하다"며 문을 닫아버린다. 주인은 잠시 후 발길을 돌린 진상처리반에 따라와 방금 촬영한 영상을 지워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진상처리반은 영상을 올린 취지에 대해 "지금은 한일 관계가 안 좋아서 일본 여행을 많이 안 가시겠지만, 만약 한일 관계가 좋아져서 대마도 여행을 가게 되면 주의하시라고 영상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