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출신 조나단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중 겪은 뜻밖의 고충

2019-08-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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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한 이유
"콩고와 한국, 비슷한 점 많아서 한국의 역사 좋아한다"

이하 MBC '라디오스타'
이하 MBC '라디오스타'

콩고 출신 방송인 욤비 조나단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중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조나단은 최근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흥선대원군부터 독립하기 전까지 이야기가 재미있다. 한국과 콩고가 비슷하다. 콩고도 식민지배를 받고 독립했다. 그런데 콩고는 70년대에 멈춰져 있고 한국은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콩고와 한국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한국의 역사를 좋아한다"고 했다.

조나단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 중이라고 했다. 그는 "양심에 느끼는 만큼 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팬티는 항상 XXXX(일본 브랜드)를 입었다. 불매 운동 후 한국 브랜드로 바꿨는데 내 사이즈가 감당이 안 되는 거다. 너무 꽉 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나단은 "(일본이) 망언을 한 것도 사실이고 모르면 모를까 알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더라"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조나단은 현재 고3 수험생이다. 그는 "고3이라고 하면 다들 놀란다. 20살인데 학년이 고3이다. 한국말을 못 해서 교장선생님 판단으로 유급됐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외교학과를 목표로 공부 중이다.

조나단은 이날 한국 택시 기사 특징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택시를 타면 일부러 한국어 능력을 숨기는 이유에 대해 "택시를 타면 도착할 때까지 쉴 수 없다. 그래서 '찐월똥 가주쎄여!'라고 한국어가 어눌한 척을 한다. 그러면 아저씨들이 더 이상 말을 안 건다"고 고백해 듣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네이버TV, MBC '라디오스타'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