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여자 손님들 쓰시게 남자들은 밖으로 나가주세요”

2019-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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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매장에 갑자기 등장한 안내문
붐비는 시간대 여성에게 남성 화장실 양보해달라는 안내문 논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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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 한 지점에서 남성들에게 특정일에 여성들에게 화장실을 양보해달라는 문구를 붙여 논란이 일었다.

지난 19일부터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말은 남자화장실 여자에게 양보하세요"라는 글이 퍼졌다. 해당 글을 보면 서울 송파구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매장 남자화장실 문에 '여성에게 화장실을 양보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보배드림에 게시된 글에서 캡처
보배드림에 게시된 글에서 캡처
안내문에는 "주말 및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여성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남성분들은 양보해주세요"라고 쓰여 있다. 이어 "남성분들은 여유가 많은 외부화장실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혔다.

해당 글이 퍼지면서 역차별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남자만 (외부 화장실을 가야 하는) 고생을 해야 하냐", "여성 고객 수에 비해 화장실 공간이 부족하면 여자화장실을 늘리거나 여성이 외부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면 된다" 등 매장 측을 비판했다. 반면 해당 매장이 인근에서 행사가 많은 곳임을 고려해 "여성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어 그럴 수도 있지 않냐"는 옹호 입장도 있었다.

확인 결과 해당 매장은 손님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임시로 이 안내문을 붙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여성 손님이 붐비는 주말 시간대에 잠시 안내문을 붙였는데, 미처 남성 손님들 편의를 생각지 못했다"며 "매장에 여성 손님이 많아 고객 배려 차원에서 한 일인데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투썸플레이스 모델 배우 남주혁 씨 / 뉴스1
투썸플레이스 모델 배우 남주혁 씨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