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 나에게 외면받을까 봐 '필사적 노력'하고 있었다”

2019-09-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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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개들처럼 집사와 애착 관계 형성할 수 있었다”
고양이, 주인에게 외면받을까 봐 필사적인 노력해…끈끈한 유대 관계

고양이도 개처럼 집사와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상상만으로도 놀랍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 뉴스'는 미국 오리건주립대가 진행한 고양이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 실험에 대해 보도했다.

실험은 이렇다. 먼저 고양이 79마리를 각기 한 마리씩 낯선 공간에 넣었다. 이후 집사와 함께 2분간 머물게 한 후 다시 2분간 혼자 있게 했다. 다시 집사가 나타나 2분 동안 함께 있게 하며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고양이들은 집사가 나가자 불안 증세를 보였다.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다시 집사가 오자 약 65% 고양이가 안정을 찾았다. 이는 고양이가 집사에게 애착을 보이며 의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개들과도 다를 바 없었다. 고양이에게 개처럼 6주간 사회화 훈련을 실시한 후 애착 이론을 적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전 실험 결과가 반복됐다. 이는 고양이도 개처럼 집사와 끈끈한 우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크리스틴 비탈레(Kristyn Vitale)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고양이가 생존을 위해 집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편견을 뒤집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는 집사와의 관계가 틀어졌을 경우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불안정한 반응을 보였다"며 "고양이들은 집사에게 외면받지 않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