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경기, 축구팬들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리는 소식이 들려왔다

2019-10-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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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축구경기 녹화중계를 준비했던 KBS가 발표한 내용
15일 평양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 대표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슛을 하고 있다 / 이하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슛을 하고 있다 / 이하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축구팬들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리는 소식이 들려왔다.

월드컵 축구 한국 축구대표팀 '평양 남북 축구경기' 방송이 결국 녹화중계마저 무산됐다.

17일 KBS는 "이날 오후 5시 방송 예정이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남북한 간 경기의 녹화 중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K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17일 오전 평양 남북 축구경기 영상이 DVD 형태로 선수단을 거쳐 들어오는 대로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지상파 방송사를 대표해 KBS는 경기가 끝난 뒤에서 방송권료 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방송하기 어렵다는 최종 판단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분석용 DVD 영상을 받아왔는데 확인해 보니 화질이 나빠 방송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화질뿐만 아니라 해당 경기 영상 DVD의 사용 권한도 확인되지 않아 그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일단 영상을 언론에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을 통해 경기 영상을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축구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는 TV 생중계와 관중, 취재진이 없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치러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