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이어 중의대도 세계의학교육계 퇴출… 한의학은 현대의학 아냐”

2019-1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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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과학적으로 검증 못하는 전통의학 설 자리 없다”
“일방적 한방 우대정책으로 혈세 낭비하는 일 멈춰야”

글과 관련이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한의학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정부에 한방에 대한 우대정책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세계의과대학명부(WDMS)에서 중국의 중의과 대학 8곳이 삭제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처럼 밝혔다.

의협은 6일 의료정책연구소를 통해 세계의학교육협회(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WFME)가 세계의과대학명부(The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 WDMS)에서 순수 중의과 대학 8곳을 삭제한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의협에 따르면 세계의학교육협회는 세계의과대학명부를 통해 2900개 이상의 세계 의과대학의 역사, 운영방식, 교육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협은 “한의대는 2012년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삭제됐으며,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의학교육협회 회의는 한국 한의대의 세계의과대학명부 등재 불가를 재확인한바 있다”고 전했다.

의협은 이에 대해 “세계의학교육협회의 이러한 결정들은 세계 의학계에서 우리나라의 한의학과 중국의 중의학 등 전통의학을 현대의학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인식과 평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종혁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객관적,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전통의학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오래됐기 때문에 검증된 것이라는 억지가 국제사회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정부도 더 이상 근거가 부족한 한방에 대한 일방적 우대정책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을 멈춰야 하며, 한방행위 전반에 대한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의협이 해당 내용을 홍보한 사실은 알고 있다”라면서도 “별도 대응책은 아직까지 전달받진 않았다.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