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예대율 우려 해소로 성장률 회복세”

2019-11-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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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원화예대율은 신예대율 기준으로 101.0%로 추정
지난달 대출성장률 1.3%로 3분기 누적 성장률 1.4% 육박

하나금융투자는 19일 KB금융에 대해 예대율 하향으로 인한 조달 부담 증가 등의 우려가 곧 소멸돼 점차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금융위원회는 감독규정 변경 예고를 통해 원화예대율 산정 시 주택금융공사로 양도되는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을 양도 전이라도 제외할 것으로 결정했다”라며 “해당 조치로 은행 예대율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KB금융은 안심전환대출 판매액이 많기 때문에 하락 효과를 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원화예대율은 신예대율 기준으로 101.0%로 추정된다”라며 “안심전환대출 예상 판매액 3조5000억원이 차감될 경우의 신예대율은 99.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욱 연구원은 “예대율을 100.0% 이하로 낮추기 위해 4분기 조달 부담 증가 및 순이자마진(NIM) 추가 하락을 우려했으나 이미 규제 비율을 충족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담은 소멸될 것”이라며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금리 또한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점 역시 안심전환대출 우려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대출성장률은 1.3%로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인 1.4%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예대율 부담이 낮아지면서 성장률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통상 높은 성장률은 NIM 하락 압력을 수반하지만 4분기는 타행들이 성장을 억제하려는 분위기이므로 경쟁 완화 국면에서의 성장 전략은 마진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대출성장률은 4.5~5.0% 정도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높은 자본 비율로 꾸준한 배당 성향 확대가 가능하고 4조원에 가까운 출자 여력 보유로 인수합병(M&A)을 활용한 이익 개선 여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4분기 중 희망퇴직이 본격화될 것이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며 성과급 연중 분산 등으로 4분기 순익은 56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는 달리 비은행 계열사들도 크게 부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소법인대출 비중이 낮아 신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