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9200만원’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

2019-11-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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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 대 만드는 데 울산공장 26.8시간 걸려
반면 인도 첸나이공장에선 17시간에 자동차 생산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 현대차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 현대차
한국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은 얼마나 될까. 2015년 한국은 자동차 생산량에서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지난해 순위는 7위로 미끄러졌다. 그 틈을 타고 인도와 멕시코가 한국을 치고 올라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한국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이 지나치게 낮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2년 연속 비교적 큰 판매 감소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다. 이런 국면에서도 한국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올해 투입된 신형 SUV와 전기동력차 모델이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이 지나치게 낮아 성장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28일자 매일경제에 따르면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총회 참석차 인도를 방문했는데, 현대차 인도법인 임직원들은 첸나이공장 생산성이 울산공장보다 1.5배 정도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이는 양국 공장의 노동유연성 차이에 기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1대 만드는데…한국 27시간 vs 인도 17시간 - 매일경제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이 본 `메이드인 코리아` 현실 국내 공장서 1대 생산할때 印 첸나이 1.5대 만드는셈 인도, 韓임금의 10분의 1 수준 3교대에 파견·대체근로 허용 국내선 귀족노조에 발목 생산량까지 허락 받아야
매일경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 데 투입하는 시간은 26.8시간인 데 반해 첸나이공장은 17시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서 국내 자동차 공장이 주간연속 2교대제, 주 52시간 제약과 전환배치 시 노조와의 사전합의 등으로 일부 신차의 경우 국내외 수요를 맞추지 못해 대기 고객이 증가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델 간, 공장 간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노사 협력과 관련 제도 개선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밝혔다. 현대차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9200만원이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 현대차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 현대차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