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3명'에게 성폭력 저지른 아버지의 '충격적인' 정체

2019-12-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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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잠그면 창문을 열어서라도 방에 들어왔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 딸에게 성폭력 저지른 아버지 방송돼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한 친아버지가 세 자매에게 경악스러운 짓을 저질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어릴 때부터 수시로 성추행과 폭행을 당한 세 자매가 나왔다. 이들에게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은 아버지다.

세 자매와 남동생은 어릴 적 아버지와 반지하에 살았다. 어머니는 아버지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갔다. 이제 성인이 된 딸들은 아버지를 벌하기로 결심했다. 둘째 딸은 사실을 폭로하기 전 아버지에게 과거 일을 기억하고 있고 그로 인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문자로 얘기했지만, 답장조차 없었다.

딸들에 따르면 아버지는 뜨거운 국에 담가둔 숟가락으로 아이들 얼굴을 지지고 죽도로 온몸을 때렸다고 한다. 발목에 쇠고랑을 채우고 열쇠로 잠가두거나, 방에 가두고 이틀간 물 한 모금 주지 않은 적도 있다. 밤이 되면 끔찍한 일이 또 일어났다. 아버지는 딸들 방에 들어와 속옷을 벗기고 성기를 만졌다. 문을 잠그면 방 건너편 다용도실을 통해 창문을 넘어 들어왔다고 한다.

딸들 증언은 충격적이다. "자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아버지 머리가 내 무릎에 있었다", "옷을 벗으라고 마구 때렸다", "팬티가 열릴 때 이게 성추행이란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 등이다.

견디다 못한 막내딸은 17살 때 경찰을 찾아갔다. 얘기를 들은 경찰은 "이 사건 보통 아닌데?"라며 추가 진술을 들었다. 하지만 아버지 신상을 검색한 경찰은 딸에게 "얘야, 이거 우리가 더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네"라고 했다.

당시 아버지 직업은 교도관, 법무부 공무원이었다. 오랜 기간 근무하며 대통령으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다. 현재 그는 퇴직했고 연금 등 공무원이 퇴직 후 받는 혜택도 모두 누리고 있다. 12년 전 재혼도 했다. 제작진이 아버지를 찾아가자 그는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성추행을 하진 않았다. 그냥 막대기로 그쪽 부위를 가리키면서 건드리게 된 것뿐"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막내딸은 아버지를 처벌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