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들고 있는 베트남 선수… 한국인들마저 울린 한 장의 사진

2019-12-11 10:55

add remove print link

베트남인은 물론 한국인들까지 뭉클하게 만든 사진 한장
우승직후 ‘금성홍기’ ‘태극기’ 나란히 들고 기념사진 촬영

AFP가 찍은 기념사진. / 뉴스1
AFP가 찍은 기념사진. / 뉴스1

AFP가 찍은 사진 한 장이 한국인들을 소름 돋게 만들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0)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동남아시아(SEA)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직후 찍은 기념사진에 태극기가 등장했다.

금성홍기를 들고 있는 박 감독 옆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태극기, 베트남 건국 아버지인 호치민 전 주석의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박 감독 한 명이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항서! 박항서!” 외치며… 소름 돋는 베트남 현지 반응 (동영상)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컵 들어올려
위키트리
누리꾼들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태극기를 들고 있다는 자체가 감동이다” “가슴 뭉클하다” “외교관이 따로 없다” “영웅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베트남의 위상과 향후 한국-베트남 관계를 생각하면 정말 역사에 남을 애국을 한 것” “어떤 외교로 이만한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자랑스럽다 항서불패”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하고 있다.

한편 박 감독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또 다른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