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했네...” 위장크림 바르고 방송하다가 논란 터진 60만 유튜버

2020-01-15 16:50

add remove print link

군대 콘셉트 야외 방송 찍다가 위장크림 바른 유튜버
'블랙페이스' 논란 만든 오킹tv

오킹 인스타그램
오킹 인스타그램

트위치 스트리머 겸 유튜버 '오킹'이 인종차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14일 오킹은 군대 콘셉트로 라면을 끓이는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실시간 댓글에 위장크림을 올검으로 발라보라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이하 트위치
이하 트위치

이에 오킹은 전체 얼굴에 검정색 위장크림을 바르기 시작했다. 보통 '올검' 위장이라면 말 그대로 눈, 코, 입을 포함해 얼굴 전체에 검정색 크림을 덮는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오킹은 왜인지 입술을 하얀색으로 칠했다.

실시간으로 트위치 이용자들은 "지금 분장한 것 블랙페이스라고 흑인비하 인종차별적 분장"이라고 지적하며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오킹은 오히려 그들을 강제 퇴장시켰다. 블랙페이스는 흑인이 아닌 배우가 흑인 흉내를 내기 위해 얼굴에 검게 칠한 무대 분장을 뜻한다.

이후 오킹은 유튜브 채널 '오킹tv'를 이용해 해명문을 게재했다. 그는 "올검으로 위장을 하고나자 갑자기 '진짜 사나이'에서 김영희 님이 한 위장이 떠올랐다"라고 했다. 흰색 얼굴에 검은색 입술을 칠했던 방송 장면을 보고 자신은 검은색 얼굴에 흰색 입술을 칠했다는 것이다.

MBC '진짜 사나이'
MBC '진짜 사나이'

방송을 하던 중 인종차별이라는 의견에는 자신의 '무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의 무지로 군대 위장을 하면서 나온 것인데 '오히려 이걸 보고 인종차별이라고 한다면 그게 인종차별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검은색에 흰색 입술이 흑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저의 의도와 상황과 관계없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올검으로 위장크림 칠한 얼굴 / MBC '진짜 사나이'
올검으로 위장크림 칠한 얼굴 / MBC '진짜 사나이'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이 인종차별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과거 그의 발언은 달랐다.

오킹은 과거 방송도중 인종차별에 관련해 이야기하던 중 "나도 바로 가방에 있던 위장크림 꺼내서 까맣게 치덕치덕 바르고 '응 이거 너야~'하고 싶은데 못하겠더라고 진짜 무서워가지고"라고 발언했다.

이하 유튜브 '오킹tv'
이하 유튜브 '오킹tv'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서도 "당시에 몰랐다"라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가 블랙페이스 인종차별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킹이 작성한 해명 및 사과문
오킹이 작성한 해명 및 사과문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