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179명 사망 추정] 사고기 조종사, 최후의 방법으로 '동체착륙' 택했다
2024-12-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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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선택 '동체착륙'
동체착륙은 승객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선택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착륙해야 할 때 채택하는 착륙 방법인 동체착륙은 기체 손상이 심하거나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을 때 활용된다.
동체착륙 땐 기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속도를 줄여 활주로에 닿도록 해야 한다. 고도의 기술과 침착한 판단이 요구된다. 동체가 활주로와 접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중에서 연료를 최대한 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격자들은 착륙 중 새떼와 충돌한 뒤 사고 항공기의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항공기는 시속 300km 안팎에서 이착륙을 하는데, 이때 0.9kg의 새와 충돌하면 약 4톤 이상의 충격이 가해진다. 새가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가면 엔진이 손상되고 기체 내부 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겨 조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조종사가 동체착륙을 시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상황에 따라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최후의 수단이 된다. 조종사는 기체를 가능한 한 수평으로 유지하며 착륙해 기체의 파손을 최소화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활주로와 접촉 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정확한 각도와 속도를 계산해 접근해야 한다.
국내외에서 동체착륙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2022년 1월 4일 공군이 보유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1대가 훈련 비행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조종사는 무사히 착륙했다. 기체 손상도 경미했다. 공군은 해당 사고가 독수리와의 충돌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2016년 8월에는 300명을 태운 에미레이트항공 여객기가 두바이 공항에 동체착륙한 바 있다. 당시 승무원들이 침착하게 대응해 모든 승객이 무사히 탈출했고, 모든 사람이 탈출한 뒤 기체는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