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179명 사망 추정] 사망자 대부분이 광주·전남 주민일 가능성
2024-12-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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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광주·전남 지역 사회
29일 착륙 중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는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공항 외벽에 충돌해 폭발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대부분 탑승객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무안공항은 인근 광주와 전남 주민들에게 국제선 이용의 주요 관문이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이 국내선만 운항하기에 전남 서부권뿐 아니라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도 국제선 이용을 위해 무안공항을 찾는다. 특히 무안공항은 주차장이 무료로 제공돼 지역민 선호도가 높다.
최근 무안공항은 제주·해외 노선 확대로 이용객이 증가했다. 지난해 이용객은 25만 명이었으나 올해 10월까지 28만 명을 넘어섰다. 사고 여객기는 태국 방콕 노선이었다. 무안공항은 이달 초부터 방콕뿐 아니라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지로의 운항을 시작하며 해외여행 수요를 충족했다.
사고 후 지역민은 가족, 친구,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며 근심 속에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사고 수습과 지원에 나섰다. 사고 현장에서 재난 상황과 탑승자 명단 파악, 사상자 병원 이송 준비, 유가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을 들이받았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새벽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탑승객 중 대부분이 연말 태국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가족 단위 승객이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 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20명, 생존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남성 54명, 여성 57명, 확인 불가 9명이다. 생존한 승무원 2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실종자 59명에 대해서는 소방 당국이 수색 중이며, 동체 파손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생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과 사체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