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틈만 나면 쓰는데, 의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 1위

2025-03-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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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오해하는 '당 떨어짐'의 진실
혈당 관리의 숨겨진 비밀

흔히 쓰는 말인데, 의사들이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현이 있다.

바로 "당 떨어졌다"는 말이다.

일이나 공부를 오래 하거나 말을 많이 한 다음 자주 꺼내는 말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처음부터 성립할 수 없는 말"이라는 입장이다.

유튜브 '닥터프렌즈'
유튜브 '닥터프렌즈'

지난 1월 유튜브 '닥터프렌즈'에는 '당 떨어진다며 음료나 과자 먹기 | 내과의사 울컥하게 만드는 말 1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의사들은 "당 떨어졌다"는 말이 왜 잘못된 건지 의학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한 출연자는 "내분비내과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유가 뭘까?

우리 몸은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이 있어 건강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배고파도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진짜 저혈당이라면 단순히 피곤하거나 배고픈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응급 상황인 것이다.

배고픔, 피로,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들은 혈당이 아니라 수면 부족, 스트레스, 수분 부족, 전해질 불균형 등의 원인 때문일 수도 있다.

당이 떨어졌다는 구실로 몸에 안 좋은 간식을 먹거나 단 음식을 찾는 건 잘못된 습관이다.

또한 단 음식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혈당이 올라갈 수 있는데 반대로 인슐린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다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혈당은 정상 범주 안에서 일정해야 가장 좋은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only shezad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only shezada-shutterstock.com

그렇다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뭘까.

식사 순서를 조절해야 한다. 음식을 섭취하는 순서는 혈당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채소, 단백질, 지방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섭취하면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는 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복합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 백미, 흰 빵,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등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반면 현미, 귀리, 고구마 등 복합 탄수화물은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단백질 뿐만 아니라 건강한 지방도 같이 먹어줘야 한다. 단백질과 지방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혈당 변동 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달걀, 닭가슴살, 견과류, 올리브유 등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고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식사량이 많아질수록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혈당 변동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는 습관을 기르면 인슐린 분비 리듬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간단한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라. 특히 식후 10~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유튜브, 닥터프렌즈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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