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최종 지정…국내 6번째
2025-04-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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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년 지질 역사·카르스트 지형 가치 인정…국제적 지질관광 명소 도약 기대

충북 단양군이 마침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단양군은 지난 10일(목)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으로 최종 지정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단양은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백령·대청에 이어 국내에서 여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이번 지정으로 단양군은 국제적인 지질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단양 지질공원은 국내 대표적인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고수동굴, 명승 도담삼봉, 다리안 연성전단대 등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지질 명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약 13억 년에 걸친 지질학적 변화 과정을 간직한 지역으로,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는 물론 동굴 생성물을 통한 고기후 분석, 지구 대멸종 흔적 연구 등 다양한 지구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받는다.
단양군은 이번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발판 삼아 지질공원 전문 해설사 양성, 특색있는 지질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학술 교류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성과는 충북도와 단양군의 오랜 협력의 결실이다. 양 기관은 2017년부터 국가지질공원 및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공동 연구용역과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2020년 단양군 전체(781.06㎢)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충북도는 지질공원 운영 활성화를 위한 도비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해 11월 세계지질공원 신청 의향서를 제출한 뒤, 올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진행된 유네스코 현장 실사 평가에서도 도와 군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는 단양뿐 아니라 충북 전체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에 걸맞은 지질 유산의 체계적인 보전·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 단양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공식 인증서는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제11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수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