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치면 급격히 악화…별에게 생긴 '건강 문제'

2025-05-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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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젊은층도 조심해야 할 불청객
만만치 않은 고통, 대상포진의 습격

가수 별(42)이 대상 포진에 걸렸다고 밝혔다.

별은 2일 자신의 SNS에 “열흘 전인가? 저 땐 알지 못했다. 곧 다가올 재앙을. 동료 결혼식 참석을 위해 숍에 들러 단장하고 나오면서 뭐 저리도 신났었는지 이쁜 척하며 사진도 찍었는데”라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아침부터 이상하다 싶었던 입술과 눈두덩이에 올라온 두어 개의 수포. 결혼식 끝나고 집에 돌아와 클렌징을 하고 나니 수포가 눈에 띄게 커졌더라”라며 “이마와 관자놀이까지. 두피까지 번졌다. 그리고 막 콕콕 쑤시고 아프더라”라고 전했다.

또 별은 “다음날 바로 병원에 갔는데 대상포진이라고 하더라. 처음 걸려봤다. 말로만 듣던 그 무시무시한. 이게 얼굴에도 올 수 있는 거였더라. 근데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곧장 대학병원 외래진료에 안과, 피부과 진료까지 받고 지난주 내내 집에서 요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먹고 잘 쉰 덕분에 얼굴 수포는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얼굴 쪽으로 온 신경통이 남아있어서 아직은 약을 먹어야 밤에 잘 수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원래 통증이 좀 오래간다고 한다. 저는 치통에 귓구멍, 콧구멍까지 아프더라”고 설명했다.

별은 “잡혀있던 스케줄과 약속을 취소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가 어려웠다. 다시 한번 이렇게 양해 구하려고 한다. 쉬어야 낫는 병이라고 해서 최대한 쉬어보려 하니 앞으로도 조금만 이해해달라”라고 양해를 구했다.

유튜브 '딩고 뮤직 / dingo music'인증됨
유튜브 '딩고 뮤직 / dingo music'인증됨

◆신경을 따라 번지는 통증, 대상포진의 경고

한쪽 몸에 불쑥 돋아난 수포, 그와 함께 찾아온 극심한 통증. 겉으로는 단순한 피부 트러블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신경을 따라 퍼지는 바이러스의 활동이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과로나 스트레스가 겹칠 때 갑자기 찾아오는 이 질환은 피부 질환이면서 동시에 신경계 질환이기도 하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 정확히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한다. 수두와는 달리 몸 한쪽, 특히 흉부나 얼굴에 띠 모양으로 수포가 퍼지며 심한 신경통을 동반한다. 이때 나타나는 고통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칼로 베는 듯한’, ‘전기가 흐르는 듯한’ 고통으로 표현되며, 일부 환자들은 그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과중한 업무,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뇨병, 암, 자가면역 질환 등 면역력 저하와 관련된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다.

증상은 초기 감기처럼 피로감과 미열로 시작되며, 이후 피부에 작열감, 따끔거림, 통증이 나타난다. 그 부위에 붉은 반점과 함께 수포가 생기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딱지가 형성된다. 수포는 대부분 2~3주 내에 가라앉지만, 문제는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이 후유증은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하며,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유튜브 'TV-PEOPLE'
유튜브 'TV-PEOPLE'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나 신경안정제 등이 병용되며, 경우에 따라 신경 차단 주사나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현재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권장되고 있으며, 한 번 접종으로 상당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과거에 대상포진을 앓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에게는 예방 접종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다. 신경을 따라 퍼지는 고통,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장기적인 후유증까지 고려하면 예방과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노리는 대상포진.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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