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경제지표 발표일·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05-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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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값 3243달러에 마감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 국제 금값이 2일(이하 미국 시각) 3243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서 금의 매력도가 다소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3268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와 함께 이번 주(5~9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및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7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고용 호조는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면서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는 금은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매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이번 고용지표는 금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와 더불어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점도 금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전략가 다니엘 파빌로니스(Daniel Pavilonis)는 최근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금가격이 3500달러 아래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오는 6일에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일에는 연방기금금리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8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9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FOMC 위원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금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
에프엑스리더(fxleader)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경우 금가격은 다시 상승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3268달러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현재 금(XAU/USD)은 하락 추세선과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저항선을 돌파하고 지지선으로 전환할 경우 상승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 상단 목표치는 3275달러와 3295달러다. 반면 하단 지지선은 3231달러와 3204달러로 설정돼 있다. MACD 지표는 아직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당장의 가격 돌파보다도,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경제 이벤트 이후의 방향성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3268달러 돌파 여부가 핵심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금리와 무역 환경이 금값 움직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