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충전하려고 오이 챙겨 드세요? 씨를 한번 싹 다 파보세요

2025-05-06 17:43

add remove print link

오이 속 씨, 건강과 맛의 양면성은?
오이씨 제거 팁, 완벽한 요리의 비결

청량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오이는 특히 더운 계절에 자주 찾게 되는 대표적인 채소다.

수분 함량이 95% 이상으로 수분 보충에 탁월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자주 활용된다. 하지만 오이를 요리할 때 많은 이들이 한 가지를 고민한다. 바로 ‘씨를 뺄 것인가, 그냥 둘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오이의 중심에 위치한 씨 부분은 일반적으로 과육보다 부드럽고 수분이 많지만, 때로는 요리의 맛이나 식감을 해치기도 한다. 오이씨를 제거할 때와 남길 때의 차이점,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씨를 뺀 오이로 만들기 좋은 요리에 대해 알아보자.

오이씨, 영양은 풍부하지만 조리에는 불편 요소

오이씨는 오이 전체 중 수분이 가장 많은 부분으로, 수분과 함께 소량의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 특히 씨에는 소화 효소의 하나인 쿠쿠르비타신이 함유돼 있어 위장을 자극하지 않게 돕는 역할을 하며, 항산화 작용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오이씨가 건강에 무조건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껍질이나 과육보다 훨씬 부드럽고 수분이 많아 조리 시 물기를 과도하게 만들어 음식 전체의 식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오이씨 특유의 약간 씁쓸한 맛은 민감한 사람에게는 거슬릴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특히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오이씨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씨 부분은 냉성(차가운 성질)이 강해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부 팽만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이, 노인,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오이씨를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이씨 제거, 이렇게 하면 효과적

오이씨를 손쉽게 제거하려면 세로로 반으로 자른 뒤 작은 티스푼이나 나이프 끝을 이용해 가운데를 살살 긁어내면 된다. 너무 깊이 파내면 과육이 얇아져 아삭한 식감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씨 부분만 가볍게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오이를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거나 절임 요리로 만들 때는 물기 조절이 중요한데, 씨를 제거하면 훨씬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씨를 제거한 오이, 어떤 요리에 적합할까

오이씨를 제거한 오이는 물기 없이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이 샌드위치’다. 빵 사이에 오이를 넣을 때 씨를 제거하지 않으면 수분이 흘러나와 빵이 눅눅해지기 쉬운데, 씨를 제거하면 그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얇게 슬라이스해 햄이나 치즈와 함께 곁들이면 아삭하고 깔끔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ook Shoots Foo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ook Shoots Food-shutterstock.com

또 다른 활용법은 ‘오이 냉채’다. 닭가슴살이나 해파리와 함께 무쳐내는 오이 냉채는 새콤달콤한 소스가 핵심인데, 오이에서 물이 많이 나오면 소스 맛이 희석될 수 있다. 이때 씨를 제거하면 과도한 수분을 방지해 풍미를 살릴 수 있다. 같은 원리로 ‘오이 절임’이나 ‘오이피클’에도 씨를 제거한 뒤 사용하면 저장 기간이 길어지고, 절임액이 탁해지지 않아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선 상황에 맞춰 선택하자

결국 오이씨를 제거할지 여부는 건강 상태와 요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특별히 위장 기능이 약하지 않다면 씨까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오이의 영양을 더 풍부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조리 시 식감이나 수분 조절이 중요하거나, 소화에 민감한 경우라면 씨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먹는다’ 혹은 ‘무조건 뺀다’가 아니라, 음식의 특성과 내 몸의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식습관이다.

하찮아 보일 수 있는 작은 씨 하나가 음식의 완성도는 물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이를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오늘은 오이의 속까지 한 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