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를 막달까지 마음 졸이게 한 '이 질환', 아기한테도 영향 준다
2025-05-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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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전치태반, 건강한 출산의 비밀
최근 딸을 출산한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그간 겪은 어려움을 고백했다.
손담비와 남편 이규혁은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 출연하는데, 아이를 품에 안기까지 과정도 전할 예정이다.
손담비는 임신 중 전치태반 진단을 받았었다.

전치태반이란 태반이 자궁의 아래쪽에 위치해, 자궁경부 일부 또는 전부를 덮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 태반은 자궁의 상부에 자리하지만, 전치태반은 그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내려가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출산 시 산도(아기가 나오는 길)를 막을 수 있어, 조산이나 출혈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전치태반은 전체 임신 중 약 0.5~1%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흔한 증상으로는 임신 중기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무통성 질출혈이 있다. 즉, 배가 아프지 않은데도 갑자기 질에서 피가 나는 것이다.
이런 출혈은 적을 수도 있지만, 갑자기 많아질 수도 있어 병원을 즉시 방문해야 한다. 단, 모든 전치태반이 출혈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므로 정기적인 산전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치태반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령 임신, 제왕절개 경험, 다태아 임신, 흡연 등의 경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거 제왕절개를 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태반이 흉터 부위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은 보통 임신 중기 이후 초음파 검사로 이뤄진다. 태반의 위치와 자궁경부와의 거리를 확인해 전치태반 여부를 판단한다. 임신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태반이 아래에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진단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중기 이후에도 태반이 아래에 위치해 있거나, 출혈이 동반된다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전치태반이 확인된 경우 자연분만은 대부분 어렵고, 제왕절개로 출산하게 된다. 이는 태반이 산도를 가리고 있기 때문에, 아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출산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수술 일정을 잡는 경우도 많은데, 출혈이 심해지는 시점을 피하기 위해서다.
전치태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산모와 태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의료진의 지시에 따른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출혈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또한 혼자 외출하거나 장거리 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전치태반은 적절히 관리하면 건강한 출산이 충분히 가능하다.
손담비 역시 처음 전치태반 진단을 받았을 땐 걱정이 앞섰지만, 제왕절개로 건강하게 출산을 마쳤다.
그는 "너무 작고 소중한 존재를 마주하니 내가 낳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벅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