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단언했다 “김문수가 무조건 이긴다”

2025-05-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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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뒤에 윤 전 대통령 있는 듯”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 회동을 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 회동을 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서 버티면 결국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전망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다”며 “김 후보가 뭉개고 있으면 확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서 시간 끌기 전략을 구사하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가 오는 11일까지만 버티면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서 버티면 결국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에 대해 “김 후보가 내쫓김을 당하는 상황이 돼 가고 있고 그 뒤에 윤석열 대통령의 어두운 그림자가 일렁이고 있다”며 “김 후보가 가처분을 걸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이) 과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긴 당 대표, 즉 나를 내쫓으려 했던 모양새와 겹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는 진짜 이상한 대통령을 만난 탓”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을 “돈키호테”, “벌거숭이 임금님”이라 비판하며 경고했지만 당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혼란을 윤 전 대통령 개입의 증거로 들었다. 그는 “한 후보 뒤에 윤 전 대통령이 있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사실에 가깝다고 본다”며 “국민의힘 주류 의원들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밀다가 갑자기 김 후보로 갈아타고 이제 한 후보로 옮겨갔다. 이 모든 게 2주 사이에 일어났다. 여포도 이렇게 빨리 아버지를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홍 전 시장과의 통화에서 경선 과정의 부당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개혁신당의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파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지지율 10%, 15%에 못 미치면 파산한다는 이상한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미 선거비용을 우리 자금 범위 내에서 다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정당과 달리 제3, 4당은 외상거래가 안 돼 일시불로 지급했다”며 “선거비용 보전을 못 받아도 당이 파산할 염려는 없다”고 자신했다. 공직선거법상 대선에서 10% 이상 득표 시 선거비용의 50%, 15% 이상 득표하거나 당선 시 100%를 국가가 보전한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 3자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과거 동탄 국회의원 선거의 성공을 언급했다. 그는 “동탄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40% 이상 지지받았지만 내가 3자 구도에서 이겼다”며 “사표 방지 심리가 풀리는 순간 지지율이 급등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탄 승리의 배경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과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을 꼽았다. 그는 “동탄 민주당 지지율이 과거 65%까지 나왔지만, 개혁신당이라는 대안이 생기자 마음이 열렸다”며 “윤 전 대통령이 가장 기분 나쁠 후보로 유권자들이 나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도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위험한 경제관과 사법 리스크를 지적하며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민의힘이 나를 단일화 후보로 모시겠다고 해도 협상할 생각이 없다”며 “그들이 알아서 드롭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국민의힘 대표로 재직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 당에 끌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법상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교육 개혁을 제시했다. 그는 “수학 교육 국가책임제를 통해 학생 5명당 교사 1명을 배치하겠다”며 “수학 없이 AI와 과학기술 시대를 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학력평가에서 한국이 싱가포르, 대만에 뒤처지고 있다며 교육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 문경 같은 농촌 지역 고등학교를 통합해 200~300명 규모의 기숙사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이후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그 전까지는 정부서울청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남동 관저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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