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전북 무주, 알고 보면 ‘천연기념물급’ 생태자원 가졌다
2025-05-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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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22호 '운문산반딧불이' 서식지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기간에 반딧불이 탐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북 무주군은 다음 달 6~8일까지 '운문산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마련한다. 탐사 모집 인원은 1200명으로 무주반딧불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마감한다.
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맞춰 서식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탐사 대상지를 점검하며 반딧불이의 출현 개체 수와 주변 환경을 관찰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무주 전역에서 확인된 반딧불이 출현지 31곳 중 세 곳에서 100마리 이상이 관찰된 바 있다.
무주는 반딧불이 중에서도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운문산반딧불이’의 서식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정 수질, 저농약 친환경 농업 등 반딧불이 서식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북 익산시와 무주군은 각각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한 생태 환경 보전 및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익산시는 금마면 구룡마을 대나무숲을 중심으로 '반딧불이 서식처 보존 및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이 지역을 생태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환경지표종인 운문산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익산시는 반딧불이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태 환경 보전은 물론 생태교육과 친환경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국내 곤충생태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해 정밀한 조사와 연구를 수행한다.
이로써 반딧불이 생태조건과 서식 적정성을 분석해 사업의 과학적 기반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탐방객의 출입이 제한된다. 이는 서식 생태계의 정밀 연구 및 환경 복원을 위한 조치다.
두 지역은 반딧불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표 생태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의 생태문화 공간을 복원하고,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적극 노력 중이다.

한편 무주군은 다음 달 6~8일까지 무주등나무운동장 일대 4곳의 실내상영관과 3곳의 야외상영장에서 무주산골영화제를 개최한다. 18개국 86편이 상영되며 개막작은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빅토르 쇠스트롬의 '바람'(1928) 이다.
이번 영화제에선 일곱 번째 '넥스트 액터'로 선정된 최현욱 배우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또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 '디렉터즈 포커스 엄태화' 프로그램들이 올해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