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05-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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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값 3344달러에 마감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 선물 6월물 국제 금값이 지난 9일(이하 미국 시각) 온스당 3344달러로 마감됐다. 6일 기록했던 3422달러에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정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 여파로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최근 기록적인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조정에 불과하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다시금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금시세는 지난 4월 온스당 35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보이며 3300달러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주도 하에 체결된 미국-영국 무역 협정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협정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36%까지 상승하며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됐다. 이는 금뿐 아니라 미 국채 등 다른 안전자산에도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금은 올해 초 지정학적 긴장 고조, 관세정책 우려,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으로 인해 급등세를 보이며 3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단기간에 35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의 하락은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 조정과 이익 실현, 마진콜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과거에도 금값은 급등 후 조정을 거친 뒤 다시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시장이 위험자산에 관심을 보일 때마다 금은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조정도 그러한 흐름 중 하나일 수 있다.
주요 기술적 지표 중 하나인 20일 단순 이동평균선(SMA)은 금값의 상승 흐름에서 지속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만약 현재 수준에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도지형 캔들 등 반전 패턴이 나타난다면 매수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에프엑스리더(fxleader)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근본적인 수요 감소나 경제 불안 해소에 기인한 것이 아닌 만큼,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금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금은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점에서 금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보다 중장기적 수급 전망과 기술적 추세선을 함께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향후 며칠 내에 금값이 330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반등에 성공한다면, 또 한 번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지금은 기다리며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