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으로 항암 치료 시작한 진태현, 굳은 의지 드러낸 말
2025-05-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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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 갑상선암 투병 중 가족과 함께한 특별한 순간
조기 발견의 중요성, 갑상선암 극복의 희망
갑상선암 진단 사실을 고백한 배우 진태현이 아내 박시은과 근황을 전했다.
지난 9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와 온양민속박물관에 다녀왔다. 정말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라며 "학부모님은 자녀들과 함께 다녀오시면 좋겠다. 온양온천도 보너스로 즐기세요"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응원에 하나하나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일단 저희 두 사람은 너무 잘 지내고 늘 살아왔던 대로 나아가려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겼지?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 이런 일로 더 돌아보고 생각하고 나누고 사랑하려고 한다. 그러니 안타까워 마시고 화이팅! 한마디만 해주시면 된다. 그럼 제가 다 완벽하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지난 7일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발견으로 크기는 작지만, 전이되기 전에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착한 암', '느린 암'이라고도 하지만, 암은 암이다. 암까지도 완벽하게 이겨내는 배우이자 연예인, 마라토너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에서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산하고 체온과 에너지 대사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은 대개 진행 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나뉜다. 이 중 유두암이 전체 갑상선암의 약 90%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예후가 매우 좋다. 여포암은 유두암보다 드물지만 역시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다. 반면 수질암과 미분화암은 비교적 드물고 예후도 나쁜 편에 속한다. 특히 미분화암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치료도 까다롭다.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목 부위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최근 들어 갑자기 목소리가 쉬고,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이 불편해질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초음파 검사와 세침흡입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술이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호르몬 억제요법이 병행된다. 수술로 갑상선을 절제한 후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갑상선암은 전이 위험이 낮고 치료 성적이 좋아 생존율이 매우 높은 암으로 분류된다. 특히 유두암은 10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예방을 위해서는 요오드 섭취 균형을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조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섭취가 필요하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갑상선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어, 여성의 경우 폐경기 전후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는 표현이 종종 사용되지만, 이는 치료 예후가 좋다는 의미일 뿐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갑상선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