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장애인의 재능을 꽃피우는 걸음걸음에 동반자 되다

2025-05-16 12:56

add remove print link

장애아동․청소년 대상 ‘장애인 재능키움지원사업’ 신규 추진
장애 유형별 맞춤형 공공일자리사업에 362명 참여
능력․적성 기반 취업 연계 및 장애인고용 사회적 분위기 조성 노력 지속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양시는 장애인이 각자의 적성과 능력을 발휘하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걸음걸음에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야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재능키움지원사업 발대식
장애인재능키움지원사업 발대식

◆ 성인기 이전 장애아동․청소년 재능키움지원사업 신규 추진

시는 올해 18세 미만의 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 재능키움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이 사업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의 잠재된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해 성인기 이후 자율적인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월 광양애인복지관과 중마장애인복지관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3월에 참여 대상자 20명을 모집했다.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음악(7명), 미술(6명), 스포츠(3명), IT(2명), 기타(2명) 등 분야별로 사람중심계획(PCP: Person Centered Planning)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제공 중이다. 시는 연말 성과공유회를 통해 사업 효과를 평가하고 지속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지역사회 내 안정적 자립을 위한 장애인고용 인프라 구축

오늘은 내가 점장_ 드림카페 일일점장이 된 정인화 광양시장
오늘은 내가 점장_ 드림카페 일일점장이 된 정인화 광양시장

장애인의 안정적 자립을 위한 고용 인프라 구축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해 4월 광양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에 장애인 전담 창구를 개설하고, 광양장애인복지관 및 중마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총 109명의 장애인을 민간사업체에 취업 연계했다. 올해도 구직 장애인의 적성과 희망에 부합하는 취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보 공유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에 1개소에 불과했던 장애인보호작업장의 확충도 추진 중이다. 시는 마동 1212번지에 ‘광양시 장애인보호작업장’(가칭)을 신축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업능력이 낮은 장애인이 직업재활훈련을 받고, 보호된 환경에서 근로 경험을 쌓으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청사를 활용한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드림카페'도 시청, 성황스포츠센터, 커뮤니티센터, 예술창고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카페에는 매니저와 장애인 바리스타 등 2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드림카페를 5호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 장애 유형별 맞춤형 공공일자리사업 지속 확대

드림카페 성황스포츠센터점
드림카페 성황스포츠센터점

시는 민간사업체로의 취업이 어렵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을 위한 장애 유형별 맞춤형 공공일자리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총사업비 35억 원을 투입하여 362명의 장애인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316명)에 비해 46명이 늘어난 규모다. 주요 직무는 ▲관공서 및 장애인시설 사무보조(일반형, 41명) ▲지역사회 환경정리,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 계도, 사회복지시설 서비스보조 등(복지일자리, 300명) ▲경로당 이용 어르신 안마서비스(시각장애인 특화형, 6명)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전남형, 12명) ▲ 광양시 1:1 민원 채팅 상담(광양형, 3명) 등이 있다.

특히 '광양형'은 광양시 모바일 앱(my 광양)을 활용한 민원 채팅 상담 직무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올해 자체 개발된 신규 일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시행된 ‘읍면동 위기가구 발굴지원’과 ‘드림카페 바리스타’ 직무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한 장애인일자리사업 우수일자리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시는 그간에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넓히고 소득 기반을 마련하며, 유형별 맞춤형 신규 일자리를 지속 발굴·보급한다는 계획이다.

◆ 장애인고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 지속

광양시-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광양시-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고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시는 장애인의무고용률(3.1%) 미달 사업체를 대상으로 고용지원 컨설팅을 실시해 적정직무를 개발하고, 구직자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24년 ㈜이지테크 외 11개 업체에 17명의 장애인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해당 사례는 장애인 체육선수 및 장애예술인이 기업에 근로자로 고용되거나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장애인 체육․예술 활동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3월에는 관내 11개 기업체와 장애인재능키움센터 관계자들이 참여한 ‘장애인고용 기업체 협의회’를 구성했으며, 향후 분기별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실효성 있는 장애인 일자리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장애인 취업 성공사례와 장애인고용 우수기업을 발굴·시상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취업 동기를 부여하고, 장애인고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저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장애인이 직업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