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5·18연구소, 제2회 연구자 대회 개최
2025-05-18 12:01
add remove print link
‘사회대전환의 나침반으로서 5·18’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소장 민병로, 법학전문대학원)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과 5·18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14주년을 기념해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제2회 5·18연구자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회대전환, 나침반으로서 5·18’을 대주제로, 12·3 계엄선포 이후 또 하나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5·18 정신이 어떻게 과거 청산과 미래 사회의 방향 설정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탐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 첫날에는 조희연 전 성공회대 교수(전 서울시교육감)가 ‘민주화 시대의 단계적 전환과 민주진보의 행로: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햇볕정책을 위하여’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이후 이틀간 ▲과거청산 ▲진상규명 ▲정신계승 ▲젠더 ▲사회적 상흔과 비판 ▲기록 ▲NGO ▲학문후속세대 등 다양한 주제로 총 69명의 연구자가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각 세션은 한국사회의 진전과 퇴행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지금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성찰하고, 사회대전환의 모색 과정에서 5·18 정신이 나침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다각도로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5월 22일에는 ‘5·18학회’ 창립대회도 함께 열린다. 5·18학회는 국가폭력과 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를 폭넓게 연구하는 학제 간 융복합 연구 플랫폼으로, 시민사회와의 협력 증진 및 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 확대를 목표로 한다. 지난 1월 6일 발기인대회를 통해 창립 준비를 마쳤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주관하고,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 45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사회와철학연구회, 한국NGO학회 등이 공동 주최한다. 국가유산청,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남대학교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민병로 소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시민들의 위대한 대응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한강 작가의 질문에 대한 응답이었다”며 “5·18은 45년 전 과거에 머물지 않고, 위기 국면마다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 정신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와 5·18학회 창립을 통해 그 정신의 계승과 확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세부 일정은 전남대 5·18연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