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농번기 인력지원 체계 강화…외국인 공공기숙사 개관

2025-05-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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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결하고 외국인 근로자 근로환경 개선

전북 정읍시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인력난을 해결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근로자 공공기숙사’를 개관했다.

정읍시
정읍시

시는 지난 22일 오후 5시, 북면 칠북로에 위치한 공공기숙사에서 이학수 시장, 박일 시의회 의장과 필리핀 쟈스민 마갈레스 시장 등 주요 인사와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조성된 공공기숙사는 총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연면적 1441㎡) 규모로 객실 26실, 공동취사실과 샤워실, 세탁실,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최대 54명이 입주 가능하며 공동생활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을 통해 필리핀 현지에서 직접 면접을 거쳐 선발된 우수 인력 39명을 기숙사에 입주시키고, 농번기 인력 부족을 겪는 지역 농가에 하루 단위로 유연하게 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심화된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핵심 농정 과제로 정하고 2022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업무협약을 맺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2022년 22명, 2023년 250명, 지난해에는 50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치하며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법무부가 주관한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 우수지자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학수 시장은 “공공기숙사의 개관은 정읍 농정의 새로운 변화이자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바쁜 농사철에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운영되며, 인력 지원이 필요한 농가는 인력운영센터)를 통해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home 한평희 기자 hphking03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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