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국물로 지친 영혼 달래는 한국인들, 고속 노화길 걷고 있었다

2025-05-2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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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과다 섭취, 고혈압·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유발

국물 위주의 식문화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한국에서 날이 갈수록 나트륨 과잉 섭취가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나트륨 과다 섭취는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순두부찌개 / Nishihama-shutterstock.com
순두부찌개 / Nishihama-shutterstock.com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주요 음식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의 순서다.

특히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의 약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소금 섭취량이 5g(나트륨 2000mg)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신장질환, 비만, 골다공증 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나트륨은 많이 섭취할수록 혈관 내 삼투압을 높이며 혈액량과 혈관 내부 압력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한다. 이를 방치하면 콩팥 사구체와 주변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있는 데다가 만성 콩팥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골밀도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 체내 염분 수치가 올라가면 콩팥에서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설한다. 나트륨 배출량이 늘면 칼슘 배출량도 증가해 혈액 내 칼슘이 부족해질 수 있다. 부족분을 채워 넣으려 뼛속 칼슘을 끌어오면서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유발된다.

외식을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은 짠맛을 줄이는 식습관으로 바꾸는 것이다. 국물은 가능한 한 적게 먹고 양념이 강한 음식은 덜어내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외식을 하지 않는 날에는 가공식품보다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활용한 집밥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운동 역시 나트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면 체내 과잉 나트륨이 배출되면서 혈압이 안정되고 전신의 순환도 개선된다. 꾸준한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중 조절과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주 2~3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염분 섭취 조절과 함께 만성질환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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