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필요 없다”면서도…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

2025-05-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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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코로나19 확산, 우리나라는 안전할까?
65세 이상 고령자 주의, 백신 접종의 중요성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난 데 따라 국내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코로나19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안일하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며 “지금 상황은 독감처럼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에게는 더 신중하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질병청이 강조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 이상의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다음 달 30일까지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고 대변인은 “백신 접종은 감염과 중증 악화, 사망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며 “이미 접종한 사람도 의료진과 상의해 추가 접종을 고려하고, 아직 안 맞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맞아달라”고 권고했다.

홍정익 감염병정책국장은 “작년에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우리보다 1~2개월 먼저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이 있었다”며 “아시아 지역 확산도 주의 깊게 보고 있고, 우리나라도 국제 교류가 많아서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0주차 기준,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직전 주 146명에서 줄었다. 최근 4주 동안 입원환자 수는 소폭 오르락내리락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대전 건양대학교병원에 마스크 착용 권고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대전 건양대학교병원에 마스크 착용 권고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호흡기 증상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국가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통합감시 체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0주차에 8.6%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해 13주차 13.1%에서 19주차 2.8%까지 계속 줄어들다가 20주차에 5.8%포인트 늘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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