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타 장군 진급 예정자들이 뿔난 이유…“주차장에서 삼정검 받아가라”
2025-05-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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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장 진급식에 대한 국방부의 공지
준장 진급자들에 대한 정부의 대우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육·해·공 준장 진급 대상자 78명의 소속 부대에 "삼정검을 주차장에서 받아가라"고 공지했다.
우선 준장은 별 1개를 달아 일명 '원스타'로 불린다. 직급규정상 1급 군무원에 상당하며, 상당계급기준표와 국방부 인사실무편람에 따르면 일반행정직 공무원의 고위공무원단 나급이나 고위공무원단이 없는 직렬의 3급 부이사관에 해당한다. 봉급이나 각종 수당은 일반행정직 1~2급 공무원에 준하는 금액을 지급받는다.

민수용 지프차와 전용 관용차, 여기에 번호판 대신 자신의 소속 군을 상징하는 바탕 색깔에 은색 별이 박힌 성판을 부착하고 다닐 수 있다.
장성을 보좌하며 신변 보호와 사무 연락 등의 일을 하는 전속부관이 지정되며 지휘관의 경우 비서실도 지원된다.
준장에게 수여되는 삼정검은 국군의 세 가지 기본사명인 삼정(호국, 통일, 번영)을 새겨 넣은 의전용 장검이다. 장군의 상징이다. 제작에만 수백만 원이 들어간다.
2008년부터 대통령이 장성 진급자에게 직접 수여해왔다. 칼날에 대통령의 자필 서명과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 '필사즉생 필생즉사'가 새겨져 있다.

그런데 장성의 명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삼정검의 수여 방식이 달라진 것이다.
국방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와 11시 1·2차로 나눠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입구에 있는 국방컨벤션 지하주차장에서 수령하라"고 전달했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현 정치 상황이 다소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대통령의 부재라는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이 삼정검을 수여한 사례가 없고,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국방부 장관이 수여한 적은 있지만 이마저도 권한대행인 상황을 고려했다"며 "장군 본인이 직접 주차장에 와서 받아가라는 게 아니라, 각 부대가 수령해서 자체적으로 상급자가 수여하는 행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