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디지털전환 박차... AI로 철강 생산 혁신
2025-05-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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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안전성 동시 강화로 철강경쟁력 재건
포스코가 디지털 전환(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철강 생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철강 시장은 공급 과잉, 수요 부진, 각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는 DX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경쟁력 재건'을 그룹의 7대 미래 혁신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며, 철강 생산 공정에 AI와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는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포항제철소, AI로 생산 라인 정지 시간 획기적 단축
포항제철소는 최근 ‘AI 기반 코일 카(Coil Car) 소재 걸림 감지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코일 카는 선재 코일을 운반하는 특수 차량이다. 코일이 제대로 적재되지 않으면 복구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육안으로 적재 상태를 확인했지만, 이 과정은 비효율적이었고 오류 가능성도 컸다. 새로 개발한 시스템은 객체 인식 알고리즘과 CCTV 화면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적재 이상을 감지하고 자동 경고를 보낸다.
포항제철소는 약 3000장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모델을 학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비정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고, 라인 정지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이 시스템은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포스코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광양제철소 '스마트 풀 프루프'로 안전성 강화
광양제철소에서는 작업자 안전 강화를 위해 ‘스마트 풀 프루프(Smart Fool Proof) 시스템’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시스템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설비 장애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첨단 안전 장치다. 특히 제강부 슬라브정정공장 통행로에 적용된 이 시스템은 라이다(Lidar) 센서 기반 차단기와 AI 기반 CCTV를 통해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슬라브정정공장 통행로는 작업자와 크레인 이동 구역이 혼재돼 있는 데다 트레일러 같은 대형 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위험 지역이다. 스마트 풀 프루프 시스템은 평소 차단기를 닫힌 상태로 유지하며, 크레인 이동이 감지되지 않을 때 차량이나 작업자가 감지되면 차단기를 열어 통행을 허용한다. 반대로 크레인 이동이 감지되면 차단기를 닫아 안전을 확보한다. 특히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작업자, 크레인, 차량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점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광양제철소는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었다.
포스코의 미래, 첨단 기술로 스마트 공장 구현
포스코는 앞으로도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IoT, AI,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을 생산 공정에 접목해 최적의 스마트 생산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철강 시장의 도전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철강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의 AI 기반 혁신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철강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