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입니다”…재외한국학교, 정책협약 체결하며 정당 지원 촉구
2025-05-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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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첫 협약…무상교육·운영비 지원 등 국가 책무 명문화
“720만 재외동포의 목소리”…타 정당에도 협약 체결 동참 호소

[서울=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전 세계 16개국 34개 재외한국학교를 대표하는 재외한국학교이사장협의회가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타 정당의 조속한 협약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정치 선언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외연을 확장하고, 13,000여 명의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7일 체결된 정책협약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재외한국학교 유치원 및 초등학교 무상교육 추진 ▲학교운영비 및 방과후학교 운영비 등 정부 예산 지원 확대 ▲저소득층 자녀 학비 지원 등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강화 방침에 동의했다. 이는 공교육 신뢰 회복과 재외동포 자녀의 정체성 보전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외한국학교는 대한민국 교육부가 해외에 설립한 공식 교육기관으로, 국내 교육과정을 준용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세계 각지에서 이어가는 핵심 기반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에 비해 열악한 교육 환경과 재정 구조로 인해, 교육의 질과 운영 안정성에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되어 왔다.
협의회는 “이번 정책협약은 720만 재외동포 사회와 대한민국 정부 간 신뢰의 상징이자, 글로벌 교육 책임국가로서의 출발점”이라며 “다른 정당들도 하루빨리 정책협약 체결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정체성과 언어, 역사를 지켜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국민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한인대회 공동의장단, 재중국한인회 총연합회, 러시아 CIS총연합회, 재외한국학교이사장협의회 전직 이사장들의 후원 속에 체결됐다. 협의회는 협약 이행과정에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긴밀히 협력해 결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