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서 사전투표 두 번 했다는 신고 접수…경찰 수사 착수
2025-05-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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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확인 불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첫째 날인 지난 29일 투표에 중복으로 참여한 시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11분께 대치2동 소재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두 번 한 유권자가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중복 투표 여부 등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확인 불가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곧바로 관리부실 책임을 인정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건은 이날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출입구에서 생중계 방송을 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 의해 포착됐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생중계 방송에는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날 관외 선거를 위해 대기하던 일부 선거인이 대기 줄이 길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받은 채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설명자료에서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12시경까지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사전 투표자가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 후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사례가 발생했다"라고 확인했다.
선관위는 정오께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했으며 오후 1시 15분께 전국 지역 선관위에 해당 상황과 주의 사항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관위는 기표대 7개를 추가로 설치해 총 13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투표소에는 기표대 6개가 설치돼 있었으며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는 관외 사전 투표 장비는 7대였다. 이에 따라 선거인이 몰리자 대기 인원이 투표소 밖까지 밀렸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 사전 투표자 투표용지 발급 매수와 관외 사전 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 개수가 일치했다며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했다.
해당 투표소 건물은 2022년 1월 이후 사용되지 않았으며 건물 안팎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표소의 관리관은 서대문구청 직원으로 사전투표소 관리관은 지자체 공무원이 맡아서 진행해 당시 현장에는 선관위 직원이 없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