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 정책 만족도 ‘상승세’…입시제도 개편 요구도 뚜렷

2025-06-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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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 정책 만족도 ‘상승세’…입시제도 개편 요구도 뚜렷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지역 주민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전라남도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입시제도 개편에 대한 요구 역시 강하게 제기됐다.

이번 결과는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2025 전남교육현안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만족도는 62.2%, 도민은 53.9%, 교직원은 76.4%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직접 체감한 변화가 긍정적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비 부담 완화 ‘체감’…입시 개편 목소리 커져

응답자들은 특히 전남학생교육수당이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주로 예체능 활동비와 체험활동 비용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향후 개선방향으로는 사용처 확대와 경제교육 강화가 꼽혔다.

또 2026년 개교 예정인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에 대해서는 도민·학부모의 70% 이상이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교직원들 사이에선 긍정과 부정 의견이 함께 나타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대학입시제도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도민과 학부모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입시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교직원 역시 94.2%가 동의했다. 교사들은 특히 절대평가 도입과 전형 단순화를 통해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서열화 해소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학부모 71.1%, 교직원 68.1%가 수능 분석자료 공개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해, 입시제도 전반에 대한 개편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 교육 방향, 현장 기대 높아

2030교실 정책 역시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디지털 환경 개선을 넘어,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 혁신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교직원들은 특히 수업 방식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나타냈다.

작은 학교 정책과 관련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주민과 학부모는 작은 학교 유지에 무게를 둔 반면, 교직원들은 적정 규모 유지와 지역 맞춤형 교육 여건 마련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교육 여건과 행정 효율성 간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모바일과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남교육청은 여론조사 결과를 향후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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