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기 치솟더니… 3주 동안 51만 명이 방문한 '국내 여행지'
2025-06-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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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시기는 4월 중순에서 5월 초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국내 청보리밭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지인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개막한 고창청보리밭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4월에 개막한 이후 지난달 11일까지 총 51만 명이 방문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곳은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tvN 드라마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등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축제 당시 포토존이나 의상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창뿐만 아니라 강원 정선에서도 청보리밭의 인기가 뜨겁다. 정선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덕우리 청보리밭 일원에서 스몰 웨딩 콘셉트의 셀프 촬영 이벤트를 마련했다. 방문객 누구나 웨딩 소품(부케, 면사포, 나비 넥타이 등)을 현장에 마련된 라탄 바구니에서 꺼내 활용할 수 있다.
덕우리 청보리밭은 배우 원빈·이나영 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 알려졌으며, 매년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푸른 청보리가 물결치는 이색 풍경으로 주목받는 사진 명소다.
오는 22일까지 인천 강화군 교동도 난정저수지 일원에서도 '청보리 정원 축제'가 열린다.
군에 따르면 교동도 청보리 축제는 난정1리 마을 주민 공동체가 기획한 것으로 올해 처음 열린다. 주민들이 청보리 식재부터 행사 운영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해당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1인당 5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약 3만㎡ 부지에 펼쳐진 청보리밭을 거닐 수 있다.
행사장에는 인절미 만들기, 윷놀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푸드트럭과 주막으로 구성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앞서 교동도 주민들은 2019년부터 난정저수지에 해바라기를 심고 매년 8월 말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를 열어왔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황금빛 해바라기 정원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청보리밭은 꽃이 아니라 곡식의 어린 줄기(보리의 이삭이 생기기 전 상태)를 보는 것으로, 매년 5월 하순에서 6월이 되면 점차 누렇게 익어가며 수확기에 접어든다.
전남 고창, 제주 등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가 절정을 이루며 전북, 충남 등은 4월 말부터 5월 중순 사이가 가장 푸르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