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편하게 썼는데…여행자는 '이것' 무조건 주의해야

2025-06-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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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주스 재킹’ 주의보

공항이나 호텔 등 공공장소에서 무료 충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무심코 이용했다가 해킹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ilkovas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ilkovasa-shutterstock.com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공항에서 휴대전화를 USB 포트에 직접 연결하지 말라”며 ‘주스 재킹(Juice Jacking)’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스 재킹’이란 공공장소에 설치된 USB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순간 해커가 심어놓은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되어 피해를 입는 범죄다. 스마트폰이 감염되면 연락처, 비밀번호, 금융 앱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탈취당할 수 있다. 탈취된 정보가 2차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고 감염 여부를 알아채기도 어려워 수년간 해킹 여부를 눈치채지 못하기도 한다.

주스 재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용 USB 충전 포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충전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한다. USB 케이블에는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모두 가능한 케이블과, 충전만 가능한 케이블이 있는데, 후자를 사용하는 것이 보안에 유리하다.

주요 IT 기업도 대응에 나섰다. 애플은 iOS·iPad OS 18.4 버전부터 충전 시 PIN 코드나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기능을 도입했고, 구글도 안드로이드 15버전에 유사한 보안 조치를 추가했다.

TSA는 “여행객들은 공항에서 공용 USB 충전 포트를 사용하지 말고, 전원 어댑터나 보조 배터리를 지참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TSA는 "공공 와이파이 사용 중에는 절대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입력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해커들이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해 해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주스재킹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러한 보안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개인의 주의와 대비가 중요하다.

유튜브, SBS 뉴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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