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몸으로 멧돼지 새끼도 사냥…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이 동물'은?
2025-07-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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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생존 전략, 다재다능한 포식자 삵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삵'이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부는 7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삵을 선정했다고 1일 전했다. 삵은 흔히 '살쾡이'로도 불리며 국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1954년까지는 우리나라 산간 계곡에서 흔히 보이다가 6·25 전쟁 이후 쥐잡이 약과 기타 살충제 등을 먹고 죽은 작은 동물과 새를 먹어 점차 멸종되고 있다.
삵은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고양잇과로는 유일하게 야생에서 살고 있는 동물이다. 고양이와 같은 과지만 둘은 전혀 다른 종이다. 고양이처럼 생겼으나 훨씬 몸집이 크며 모피의 부정확한 반점이 있다.

삵은 설치류, 조류, 곤충 등을 다양하게 사냥하는 기회적 포식자로 주요 먹이자원으로 설치류를 선호한다. 성체의 경우 자신보다 큰 덩치인 코라니, 멧돼지 새끼를 사냥하기도 하며 수영도 잘해서 가끔 물고기를 사냥하기도 한다.
이들의 몸길이 45~55cm 정도며 꼬리는 25~32cm 정도된다. 꼬리가 머리와 몸통 길이의 절반 정도 길이인 것이다. 또 뚜렷하지 않은 황갈색 반점이 세로로 배열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털색은 회갈색이며 회백색 뺨에는 갈색 줄무늬 세 줄이 있다.
보통 3~4월에 짝짓기를 하며 약 56~70일 정도 임신 기간을 가진다. 한 번에 새끼 2~3마리를 낳으며 암수가 함께 새끼를 양육한다.

이들은 한국, 러시아, 중국, 시베리아 일본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일부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며 산림이나 들판, 민가 주변 식생 지대 등에 산다.
보통 무리지어 살지 않고 단독 생활을 하며 수명은 보통 10~15년 정도지만 사육시에는 더 연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10년 정도가 되면 이빨이 빠지기 시작한다.

지난달 27일 안산환경재단에 다르면 경기도 안산 갈대 습지 내에서 삵이 최근 발견되기도 했다.
발견된 삵은 암컷으로 추정되며 외상 없이 건강한 상태였고 전반적인 영양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됐다. 해당 삵은 재단이 운영 중인 동물구난 시설 내에서 닭과 토끼를 사냥하던 중 포착됐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