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도 관광객도 무료...버스비 걱정 없는 ‘국내 여행지’
2025-07-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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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도 이용 가능, 이용 횟수 무제한
충북 보은군이 이달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 버스(시내버스) 무료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제정된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 지원 조례’에 따른 것으로, 군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복지 확대를 위한 조치다.

보은군민은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도 별도의 교통카드나 증빙 없이 농어촌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횟수에도 제한이 없다. 보은군은 통학이나 병원 방문 등으로 교통비 부담이 큰 청소년과 고령층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보은군에서 운행 중인 농어촌버스는 예비버스 3대를 포함해 총 27대로, 79개 노선을 운행한다. 버스회사 운송 수익금은 군이 전액 보전한다.
보은군은 이번 무료 시내버스 도입을 계기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은을 찾은 방문객들이 둘러볼 만한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다.

삼년산성은 사적 제235호로, 국내 2000여 개 산성 가운데 축조 연대가 명확히 기록된 유일한 산성이다. 둘레 1.7㎞ 규모의 성벽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속리산 자락에 있는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시대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부처의 가르침이 머문다는 의미를 지닌 이곳은 팔상전(국보 제55호), 석련지(국보 제64호) 등 귀중한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속리산 테마파크 모노레일은 더운 날씨에도 속리산의 절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왕복 866m 구간을 운행하며,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법주사와 속리산 테마파크 모노레일은 보은군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국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보은군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도 열려 지역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오는 3일부터 26일까지는 제80회 전국 대학 야구선수권대회가 보은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된다. 전국 51개 대학팀, 1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총 124경기를 치른다.
이어 4일부터 9일까지는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가 보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전국 15개 실업팀에서 150명의 선수가 참가해 체급별 장사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