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목동 아니다… 학부모들 눈길 확 쏠린 새로운 '학군지'

2025-07-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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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순유입 수 2위 '대구 수성구'

최근 자녀의 교육을 위해 삶의 터전을 옮기는 '교육 이민'을 감행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명문 학군지에 눈길이 쏠렸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4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4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과거 '교육 이민'이라고 하면 서울 강남 3구로의 진입을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지방 명문 학군지로 향하는 흐름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대구 수성구다.

지난달 종로학원이 ‘학교 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초등학생 순유입 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 수성구는 서울 강남구에 이어 초등학생 순유입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수성구의 면학 분위기와 전국적으로 유명한 범어동 학원가가 조성돼 있다는 교육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지역으로 보면 대구에 이어 충남 아산시가 2위를 기록했다. 아산시는 전국구 학군지로 유명한 지역은 아니지만,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교육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학군들이 형성되고 있다.

아산시는 중학교 배정을 위해 '5개 학군'과 '7개 학구'로 나눠서 관리해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모습.  / 뉴스1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모습. / 뉴스1

이러한 가운데, 학군지 일원에 위치한 아파트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따르면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범어’의 전용 84㎡(18층)는 지난달 15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2018년 분양 당시 7억 원에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7년새 8억 원 넘게 올랐으며, 지난해에 분양했던 ‘범어 1차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달 12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1년 만에 약 2억 원 상당의 웃돈이 붙었다.

두 곳 모두 범어동 학원가가 인접한 단지다. 이에 하반기 학군지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오는 4일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78㎡ 총 49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 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 연합뉴스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 연합뉴스

단지 도보권에 자녀 안심통학이 가능한 동산초교가 위치해 있으며, 동도중·경신중·고·대구여고·대구과학고 등 명문 학군과 범어동 학원가가 인접한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조성되는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의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1238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부지가 있으며 탕정중과 탕정고(예정), 충남외국어고로도 통학할 수 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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