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의 해양정신, 21세기를 잇다”~완도서 국제학술회의 성료
2025-07-0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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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석학 한자리에…장보고의 유산을 다시 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완도군이 청해진 유적의 국가유산 지정 40주년을 기념해 ‘2025 장보고 국제학술회의’를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개최했다.
‘9세기 장보고와 21세기의 장보고’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석학과 주요 인사, 관련 사찰 주지 스님,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3개 세션으로 진행된 학술회의에서는 ▲장보고의 역사적 업적과 동아시아 문명교류, ▲청해진의 현대적 가치와 장보고 선양사업 성과, ▲한·중·일 해양박물관 협력과 향후 비전 등을 논의했다. 특히 2029년 개관 예정인 국립완도해양수산박물관 운영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동아시아 장보고 포럼’ 출범…평화와 상생의 길 열다
행사 둘째 날에는 ‘동아시아 장보고 포럼’ 결성을 공식 선언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는 한국의 장보고 전문가 강봉룡 교수가 제안한 것으로, 참석자 전원이 이에 동의해 향후 정기적 교류의 틀을 마련했다. 이를 기념해 완도 장보고 동상 앞에서는 호랑가시나무 기념식수도 진행됐다.
판소리 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과 일본 장보고 연구자인 아나미 후미요 교수가 각각 기념강연을 맡아 장보고 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조명했다.
마지막 날 참석자들은 청해진 유적과 장보고 기념관 등을 탐방하며 장보고가 남긴 유산을 직접 체험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장보고를 매개로 동아시아가 다시 연결되고, 상생의 해양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