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숫가루 '이 비율'로 만들면, 밖에서 놀기만 하던 아이들이 당장 들어옵니다

2025-07-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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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지혜가 담긴 건강 음료의 비밀
여름을 구원하는 고소한 한 잔의 매력

얼음 동동 띄운 미숫가루 한 잔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미숫가루는 그 자체로 한국인의 오랜 여름을 함께해온 전통 음료다. 흘러간 유행이 다시 돌아오듯, 요즘 미숫가루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건강한 한 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고소한 가루 한 스푼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곡물의 영양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예전에는 여름날 어머니가 타주던 미숫가루가 식욕 없을 때 유일한 구원이었던 시절이 있다. 바가지에 얼음을 넣어 대접하던 그 모습은 사라졌지만, 요즘은 텀블러에 넣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마시는 미숫가루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 '_liniworl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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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현미, 콩… 곡물들의 완전체 조합

미숫가루는 간단히 말하면 곡물을 볶아 곱게 빻은 가루다. 하지만 이 단순한 조합 속에는 놀라운 다양성이 있다. 기본 재료인 보리, 현미, 찹쌀에 서리태, 누룽지, 수수, 기장, 율무까지 더해지면 영양소만큼 풍미도 깊어진다.

이렇게 다양한 곡물들이 한데 어우러지면, 단백질과 탄수화물,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는 자연 그대로의 ‘멀티비타민’이 된다. 따로 챙길 필요 없이 한 잔이면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꽤나 채울 수 있다.

특히 곡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고, 소화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사 대용으로 미숫가루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만드는 법은 간단, 맛의 깊이는 진국

미숫가루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우선 미숫가루 한 스푼 반~두 스푼 정도를 큰 컵에 담고 찬 물이나 우유 200~250ml를 넣어 잘 풀어준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조금 넣어도 좋고,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시면 더욱 제맛이다.

우유 대신 두유를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되고, 바나나나 견과류를 함께 갈아 넣으면 영양 셰이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단, 가루가 쉽게 뭉칠 수 있으므로 먼저 소량의 물로 잘 개어준 뒤 나머지 액체를 부으면 더 부드럽게 섞인다.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유튜브 '집나간아들 Runaway Son'
한여름 속 지친 몸을 위로하는 고소한 힐링

미숫가루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운이 빠질 때, 입맛이 없을 때, 혹은 뭔가 든든한 게 먹고 싶지만 번거로운 건 싫을 때, 이 고소한 한 잔이 큰 위안이 된다.

보리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며, 검은콩의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를 자랑한다. 여기에 현미의 비타민 B군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말하자면 미숫가루는 여름철 체력 관리용 '음료형 보약'인 셈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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