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07-06 14:3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주 국제 금값 3336달러에 마감

골드바 / FOTOGRIN-shutterstock.com
골드바 / FOTOGRIN-shutterstock.com

지난주 국제 금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이하 미국 시각) 국제 현물 금 종가는 3336달러로, 지지난주 종가(27일) 3274달러 대비 1.89% 상승했다.

이번 반등은 주중 조정 이후 이어진 것으로, 핵심 배경에는 미국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수요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이날 0.2%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자산으로 비치고 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오는 9일 무역 협정 관련 공식 발표를 앞두고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개별 국가들과의 합의보다는 포괄적 관세 문서를 우선하는 새로운 무역 전략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제안됐던 최고 50% 관세안은 대부분 10% 수준으로 낮춰졌지만, 협상 여지를 주기 위한 조치였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른바 ‘협상 창’이 닫히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에 반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시킨 새로운 감세안도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2017년 세제 개편을 영구화하고, 선거 공약 당시 제시했던 신규 감세 조항과 함께 이민 단속 강화를 위한 추가 예산까지 포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지만,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금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4일 공개된 미국 6월 고용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그 절반 가까이가 정부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문 고용 증가율은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는 하고 있지만 침체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에프엑스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기술적 측면에서 금 현물 가격(XAU/USD)은 3323달러 부근에서 상승 추세선 지지력을 확인하며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추세선은 6월 저점에서 형성된 것으로,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차트 기준 주요 지지선은 3323달러와 50기간 지수이동평균(EMA)인 3333달러다. 저항선은 3363달러와 3390달러다.

MACD 지표에서는 약세 교차가 형성되고 있어 모멘텀 전환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만약 3323달러 지지선이 이탈된다면 3300달러, 3274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투자자라면 상승 반전형 캔들 패턴(불리시 인걸핑, 해머형) 확인 후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제 금값은 3323달러 위에서 중립~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지만 상승 모멘텀은 다소 둔화된 상태다. 이 지지선 부근에서의 움직임이 다음 주 시장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