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워 보이지만 은근히 어려운 '계란 껍질 까기', 손쉬운 방법 알려드립니다

2025-07-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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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삶은 계란 비법 대공개

삶은 계란을 까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껍질이 들러붙어 흰자가 너덜너덜해지고, 급기야 반쯤은 계란을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맛있게 삶는 것만큼이나 껍질을 매끈하게 까는 것도 중요한 기술이다.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삶은 계란 껍질은 놀랄 만큼 수월하게 벗겨진다.

◆ 신선한 계란보다 약간 묵은 계란이 유리하다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는 계란이 너무 신선하기 때문이다. 갓 낳은 계란은 껍질 안쪽의 얇은 막이 흰자와 단단히 붙어 있다. 반면 산란일로부터 5~7일 정도 지난 계란은 내부 수분이 일부 증발하면서 막이 느슨해진다. 이 때문에 삶은 뒤 껍질이 잘 떨어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icrostock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icrostockStudio-shutterstock.com

마트에서 산 계란이라면 보통 유통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지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닭장에서 갓 낳은 계란을 바로 삶을 경우에는 껍질 벗기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하루나 이틀 정도 실온이나 냉장고에 둔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물 끓기 전이 아닌, 끓고 나서 넣는다

삶는 방식도 중요하다. 찬물부터 함께 끓이기보다는, 물이 끓은 후 계란을 넣는 것이 껍질 벗기기에 유리하다. 끓는 물에 갑자기 들어가면서 계란 내부의 막과 흰자 사이가 빠르게 수축하고, 이 틈이 껍질을 떼어내기 쉽게 만든다.

삶을 땐 소금이나 식초를 한두 숟갈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금은 껍질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 껍질이 수월하게 떨어지게 하고, 식초는 혹시 깨졌을 때 흰자가 물로 퍼지는 걸 막아준다.

◆ 삶은 직후, 차가운 물에 ‘충격’을 준다

계란을 다 삶은 뒤엔 얼음물 또는 찬물에 바로 담가야 한다. 뜨거운 상태 그대로 두면 껍질과 흰자가 다시 달라붙기 때문이다. 차가운 물에 넣으면 껍질 속 얇은 막이 수축하면서 내부와 분리된다. 이때 물에 ‘툭툭’ 두드려 미세한 금을 낸 뒤 담가두면 물이 틈새로 스며들며 껍질이 한층 더 잘 벗겨진다.

적어도 5분 이상은 찬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아무리 잘 삶아도 껍질이 들러붙는 일이 생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ian Oktavian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ian Oktaviani-shutterstock.com

◆ 까는 순서는 둥근 쪽부터 시작

계란의 양 끝 중 더 둥글고 넓은 쪽에는 작은 공기 주머니가 있다. 이 부분부터 껍질을 까기 시작하면 내부 막이 쉽게 벗겨진다. 처음 깨트릴 때 살짝 눌러 껍질에 금을 내고, 물속에서 돌려가며 까면 훨씬 수월하다.

물속에서 까는 것도 꿀팁이다. 물이 껍질과 흰자 사이로 스며들면서 마치 윤활유처럼 작용해 껍질이 깨끗이 떨어진다. 껍질 조각도 물속에 가라앉아 깔끔하다.

◆ 껍질 벗긴 후에도 맛있게 보관하는 방법

껍질을 깐 삶은 계란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껍질이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깐 뒤에는 외부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뚜껑 있는 밀폐 용기에 담아 2일 이내로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껍질을 벗긴 채 오래 두면 흰자가 마르거나 노른자 표면이 변색될 수 있다.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물을 약간 부어 흰자가 건조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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