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말 싫어”…성신여대에 '10kg 다이너마이트' 설치 협박 메일 보내
2025-07-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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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의 이메일, 캠퍼스를 공포에 빠뜨리다
성신여자대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12시 25분쯤 서울 성북구의 성신여대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는 메일이 왔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같은 날 성신여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 30분쯤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주장하는 A 씨가 교수학습지원센터 내 부서 이메일로 테러 협박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에는 “여성을 정말 싫어한다”, "대학 한 곳에 10kg의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 오후 3시 34분에 터져 많은 여성들을 죽일 것이다", “여자에게 학문은 필요 없다. 소리 없는 목소리에 힘을"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과 외부인, 교직원을 즉시 귀가 조치했으며 모든 수업을 취소했고 경찰과 군부대, 소방당국은 캠퍼스를 4시간 가량 수색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SNS를 통해 "지난 4일 오후 11시 40분경 교내에 테러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서 출동해 교내 전체 건물을 수색할 예정"이라며 "안전 조치가 확인되면 재공지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수색 결과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광주여대에서도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광주 광산경찰서에 접수돼 수색 작업이 벌어졌지만 이곳에서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방학 기간이라 학생들은 학교에 없었으며 광주여대 측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건물 내부에 있던 교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이때 두 대학에 전송된 메일 내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되자 경찰은 두 사건이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