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기온 37.1도...기상관측 이래 7월 초 최고치
2025-07-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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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온 37.1도...기상관측 이래 7월 초 최고치
8일 서울 낮 기온이 37도를 돌파하며 7월 상순(1일~10일) 기준으로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1도를 기록했다. 이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한 공식 수치다.
이번 기록은 1907년 10월 서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최고 기온이다. 기존 기록은 1939년 7월의 36.8도였는데, 이를 86년 만에 뛰어넘었다. 낮 동안 기온이 더 상승할 경우 이 기록은 계속 갱신될 가능성이 있다.
7월 전체 기록으로는 9위에 해당한다. 7월 최고 기온 기록은 1994년의 38.4도다.
서울 시내 지역별로는 더욱 높은 기온을 보였다.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측정 결과 구로구가 38.8도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 38.7도, 동작구(현충원) 38.4도, 광진구 38.1도, 용산구 38.0도, 강서구 37.9도, 동대문구 37.8도, 서초구 37.7도, 성동구 37.6도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던 지역은 도봉구로 35.1도를 기록했다. 다만 자치구별 기온 기록은 공식 기온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고 참조용으로만 활용된다.
서울은 전날인 7일 오전 10시부터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사상 최악의 더위'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18일 빠른 시점이다.
이번 이상 고온 현상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확장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월 초순부터 이같은 극심한 더위가 나타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 급증과 농작물 피해, 축산업 타격 등이 우려되고 있다.